취업...줫같은 세상아 니가뭘아는데
포트폴리오를 갈아엎으래서 엎은 게 얼마 전이니 다시 처음부터 하는 셈이다. 취업이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나 되게 잘?하는데? 왜 안뽑아주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만약 취준이 너무 길어지면 호주로 튀어버릴거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좀 마음이 편했다. 다른 길이 있다. 다른 길이 없는 것 같지만 다른 길이 있다. 나는 뭐든 한 번에 안되고 고생길만 걷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해파리처럼 도망다녀서라도 살아갈 거다. 다행히 엄마도 그걸 응원해주고 있다. 뭐든간에 살아남는 놈이 강한 거다.
올해는 횡재수가 있다고 했다
얼마 전엔 길몽을 꿔서 로또를 샀다. 그제 그 꿈을 꿨는데 어제 비슷한 꿈을 또 꿨다. 이상한 일이다. 나는 로또를 사면 진짜 엄청 진심으로 기대하는 편이라 안됐을 때 실망감이 꽤나 아픈 편이다. 그래서 자주 사진 않는데 이런 꿈을 꾸면 한번씩 산다. 아직까지 맞은 적은 없지만... 이번엔?이번엔?진짜로?
로또가 되면 집을 사야지. 집을 사고 남은 돈으로 유학을 갈 거다. 미국으로! 엄마랑 같이 로또 얘기하면서 그래 니 가서 공부해라 이러는데 진짜로 보내고 싶어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웃겼다. 우리집이 돈이 많았다면 좀 더 좋았을 테지만.. 뭐어땨요
10년 산 동네를 떠날 준비를 한다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계약이 다 됐고, 직장을 구한다면 강남 쪽에 구할 것 같아 가깝고 (그나마)집값이 싼 동네로 옮기려고 한다. 보증금이 좀 부족해 대출을 받으려고 하는데, 지금 무직이라 대출이 나올지 안나올지 부동산에서도 모른다고 한다. 그래서 대출 심사 기다리는 중. 돈 빌려줘라! 만약 안되면 그냥 체념하고 현금 가지고 있는 걸로 살 수 있는 집에서 살기로. 그렇게 살아도 사는 거지.
포폴 갈아엎기와 이사 준비를 같이 하느라 열도 나고 그랬다. 좀 힘들었는데 이제 둘 다 거의 끝났으니 뭐. 오늘은 쉬는날이라 아까까지 신나게 마크하다가 넷플 보다가 블로그 글 쓰는 중이다.
이 동네에 대학 다닐 때 부터 살아서 애착이 강하다. 이사 가기 전에 오랜만에 학교에 들렀는데, 뭐가 이것저것 생기고 좋아졌더라. 라뗴는 그런거 없었는데..쯧쯧!! 교정을 돌아다니고 있는데 고양이 한마리가 사람 손길을 탔는지 만져달라고 난리였다. 신나게 고양이를 만졌는데 정말 데려가고 싶었다. 그냥 가까이 와서 앉는 고양이 정도는 봤어도 이렇게 만져달라고 난리치는 고양이는 처음 봐서 놀랐다. 정말 간만에 행운처럼 기분좋은 일이 왔다. 기록해야지.
언젠가 적은 지금 상태에 만족하고 행복하다. 하는 블로그 글을 되새기며 살게 된다. 또 평온하고 충만한 순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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