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을 하고 일을 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분명 내가 좋아서 시작한 일인데 이게 맞나 싶고, 좋아하는 것만 할 순 없으니 괴로웠다. 심지어 실력을 갈고닦기 위하여 또 노력을 해야 했다.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일은 계속 하고 싶은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내야 할까. 고민하던 와중 틈틈이 하이큐를 4기까지 다 봤다. 많은 캐릭터의 서사들이 내 심금을 울렸지만, 4기 이나리자키전에서 카게야마가 조금 약한 토스를 주고 본인한테 화내라며 다그칠 때 히나타의 대사가 크게 와닿았다.
어떻게 저렇게 행복해 보일 수 있지?
4기는 정말 히나타의 성장 서사를 잘 보여주지만, 히나타가 그렇게 빠르게 정체기를 극복하고 날뛸 수 있었던 건 결국 배구를 사랑해서가 아닐까 싶다. 결과나, 지금의 힘든 것에 연연하기보다 한번 더 공을 받고 싶다는 마음. 또 한 번의 경기를 뛰고 싶다는 마음. 저 태양 꼬맹이는 그냥 지금 배구를 해서 아주 행복한 거다. 그게 결국은 히나타의 원동력이 되고 그 힘으로 좋아하는 배구를 더 잘하게 되고, 성장하게 된다. 선순환이다.
좋아하는 일을 지금 하고 있다면 그것을 하고 있는 것 자체에 한번 집중해볼 것. 처음 일을 시작했던 순간을 기억할 것. 물론 성과와 결과에 연연하게 되겠지만 그럴수록 더욱 지금 내딛는 한 발에 기뻐할 것. 그게 성공하기까지의 인고의 시간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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